"문사철부터 예술까지… 경영인에 인문학 소양 선물하죠"

한영섭 원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부터 인간개발연구원까지 43년 동안 경영자 교육 업무를 진행해 왔다. 그가 최근 본인의 호를 따 ‘덕연(德硏)인문경영연구원’을 세웠다. 경영자들에게 인문학적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설립목적이다. 올 가을엔 사단법인 한국인문경영연구원으로 새 출발할 계획이다. 어느덧 ‘레드 오션’이 돼 버린 기업인 연구·교육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한 원장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인문학 쪽에 특화된 연구소를 만들어 경영인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고희(古稀)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를 만나 향후 포부와 계획을 들어 보았다.
- 창의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영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 시대 경영인들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루 두루 공부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철학과 역사 문학, 이른바 문사철(文史哲) 서적을 많이 탐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독(多讀)보다는 잘 이해되는 책을 선택하는 게 필요합니다. 인문학 부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려면 일부러 사전도 찾아보고 유튜브를 찾아 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직접 현장을 찾아 탐방하면서 느끼는 게 좋습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아무리 갖추었다고 해도 분야마다 전문가만큼 갖출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고, 어떻게 문명이 이루어져 왔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문학, 음악, 미술 등 각 분야를 관조할 수 있도록 많은 작품들을 보고 이해하며, 나름의 평가를 통해 영감을 얻고 풍성해지는 감성을 만들어 보는 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길이라고 봅니다.”


- 그런 뜻에서 ‘덕연인문경영연구원’을 설립하신 듯 합니다. 연구원의 취지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40대와 50대 대기업 임원들과 중소기업 오너 경영자분들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기업경영의 필수 지식을 습득하고 세계 경제환경과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60대 들어 기업이 조직이 안정되면 후배 경영자들이나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후 건강도 돌보고 피폐해진 정신건강도 살피며 자기자신의 내면적인 지식과 지혜를 키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 나이 되도록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하고 기업경영에만 몰두했다면, 경제적으로 안정궤도에 이르렀지만 당연히 몸과 마음에는 브레이크가 걸리게 됩니다. 이런 경영자분들에게 문사철과 예술에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현직 경영자분들도 창의와 영감을 찾을 수 있도록 ‘인문’ 중심의 인문경영연구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모셨던 수많은 연사분들 중에 인문학에 내공이 높으신 분들과 기업인들 간 인문학적 교량 역할을 하려 합니다.”


- 연구원의 향후 사업계획은 어떻게 잡고 계신지요.

“주요 활동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경영인들에게 최소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려 합니다. 오페라나 뮤지컬, 발레, 오케스트라 같은 문화예술 공연에 점차 경영자분들이 참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라도 경영자분들을 문화예술 공간에 모이게 해 많은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다음으로, 역사탐방교육을 국내외적으로 준비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기간 중 국내 몇 곳을 다녀보니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고 역사적 유물 같은 정신적 가치가 풍부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순신 유적지 등의 역사탐방에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의 활동 지역을 그 분야 전문가들과 탐방하면 경영자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더욱 북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토론 형태의 인문학당을 개설하려 합니다. 대중 강의 형태의 강연회를 진행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질의도 제대로 못하고 듣고 끝나던 강의에서 탈피해 소수 정예로 20~30명이 참여하는 상호 토론 중심의 참여 형태 교육으로 월례 2회 정도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간개발연구원과 함께 ‘인문쌀롱’을 진행할 계획이신 것으로 압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합니다.


“‘인문쌀롱’은 제가 인간개발연구원에서 경영자들을 위해 코로나 기간에 만든 현장형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좋은 공연이지만 혼자 가기 힘든 경우도 많고, 경영일선에 뛰다 보면 좋은 공연을 예약하기도 힘들어 감동적인 공연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기관에서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따라 공연을 미리 확인해,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식사까지 준비해야 하는 등 힘든 기획입니다. 연간 계획을 보여드리고 연회원 제도로 회비를 부과해 제도화하는 데 1년이 걸렸습니다. 올해도 12월까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상반기 프로그램을 확정해 회원들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1월 국악을 시작으로 2월 재즈, 3월 서울미술관 관람, 4월 동검도에서 고전영화 관람하기, 5월 라트라비아타 오페라 관람에 이어 6월에는 여주 소재 이도갤러리에서 다기 제조 및 클래식 음악회를 준비 중입니다. 역사 탐방으로는 5월 말에 완도와 진도, 목포를 중심으로 장보고와 이순신유적지 탐방을 준비 중인데 1월 초에 벌써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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